남자 실업배구 최강 삼성화재가 V―투어 1∼6차 대회 우승을 싹쓸이, 7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14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KT&G V―투어 2004' 6차 대회 결승에서 월드스타 김세진(25점)과 센터 신선호(17점)를 앞세워 거포 이경수(22점)가 분전한 LG화재를 3―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LG화재는 결승에서 졌지만 종합승점 12로 상무(종합승점 11)를 제치고 마지막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자부 플레이오프는 19일부터 1위인 삼성화재와 4위인 LG화재, 2, 3위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3전2선승제의 4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이날 결승전은 플레이오프의 예고편이었다.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으로 느긋해진 LG화재를 맞아 첫 세트를 25―14로 가볍게 따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전열을 정비한 LG화재는 이경수와 손석범의 좌우 쌍포가 작렬, 듀스끝에 26―24로 승리했다. 이에 맞서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의 멋진 수비에다, 고비마다 신선호가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해 3세트를 25―22로 가져왔고, 여세를 몰아 4세트도 25―18로 이겨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에 앞서 6차 대회 예선전까지 5위로 처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했던 LG화재는 준결승에서 이경수(31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상무를 제압, 올 시즌 처음으로 투어 결승에 올랐다. 오픈 공격에만 의존하던 LG화재는 신영철 감독 부임이래 갈수록 수비 조직력과 블로킹이 향상되고 있다. 특히 거포 이경수가 세터 손장훈과 호흡을 맞추며 파괴력을 더하고 있어 플레이오프 선전이 기대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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