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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탄핵보도 "시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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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탄핵보도 "시끌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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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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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과정을 생중계한 방송3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4일 극과 극을 달리는 다양한 의견이 봇물을 이뤘다.우선 방송사의 국회 탄핵안 가결 생중계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쏟아졌다. 고명석씨는 MBC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방송3사가 아주 친절하게 탄핵 반대 시위가 열릴 장소도 미리 알려주고 국민을 선동해 여론을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을 보니 과연 '노빠'(친노세력)들이 이제 방송3사까지 침투해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말했다. 조영희씨는 KBS 홈페이지에 "시위 현장의 국민보다, 조용히 지켜보며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썼다.

하지만 이 같은 비판에 반박하는 글도 이어졌다. 김진수씨는 "국회의원들이 자기들은 몇천억원씩 해먹고 대충 사과하더니 이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몰아낼 수 있습니까. 정말 분통 터집니다"라고 말했다. 안주열씨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방송사 항의방문과 압력에 굴하지 말고 국민의 뜻을 전달해주는 방송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과정을 생중계한 방송3사의 시청률은 평소보다 3배 이상 높은 24.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56분부터 10분간 대통령 탄핵안 개표 개시 및 박관용 국회의장의 가결 선언 과정을 생중계한 KBS1,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종합시청률은 24.3%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4주간 금요일 같은 시간대의 평균 시청률 7.8%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투표 전 국회의원 몸싸움과 가결 후 여의도 군중집회 등 탄핵안 가결을 전후한 뉴스 속보 역시 채널별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부터 오후7시58분까지 6차례 뉴스특보를 내보낸 KBS1 TV의 평균 시청률은 8.8%로 집계됐다. 특히 직장인들의 퇴근 후 시청시간대인 오후 7시대의 시청률이 15.4%로 가장 높았다. 오전10시5분∼오후4시8분 방송된 MBC 뉴스속보는 5.95%, 오전11시8분∼오후7시51분 방송된 SBS 뉴스특보는 3.5%를 기록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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