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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 이젠 살만해" 개골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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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 이젠 살만해" 개골개골

입력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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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 개구리가 돌아왔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14일 "남산공원 남서쪽(한남동 방면) 계곡에서 수십개의 개구리 알덩어리가 발견됐고, 이미 일부 알이 부화돼 올챙이가 꼬물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관측됐다"며 "올 여름엔 남산계곡에서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관리사업소가 봄철맞이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개구리 알은 아무르산 개구리의 것으로 200∼300개의 알이 들어있는 덩어리 50∼60개가 모여 있었다. 아무르갈색개구리는 몸길이 2∼2.5㎝의 우리나라 토종으로 짙은 갈색의 몸과 연한 갈색의 다리를 지니고 있다. 머리는 길고 주둥이는 약간 뾰족하고 눈과 코 사이에 검은 점이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다.

관리사업소측은 "남산에서 개구리가 사라진 지는 수십년 전으로 2001년 녹색연합이 개구리 생태지도를 만들 때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근 남산 야외식물원에 뱀이 자주 출몰하는데다 개구리 알까지 발견된 것은 남산의 환경이 크게 회복되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원녹지관리사업소측은 반딧불이 서식지 조성사업 등을 다시 추진하는 등 남산의 생태복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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