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북파공작원 실미도 부대 난동사건으로 사망한 18명과 이후 처형된 4명의 유해가 경기 고양시 벽제동 서울시립묘지에 가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당시 시신 처리를 맡았던 전 공군본부 인사처 과장 임모(73)씨는 13일 방송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시신은 운전병까지 위장하는 등 철통 같은 보안 속에 벽제 묘지에 가매장됐고 관련 문서는 중앙정보부가 모두 수거해 갔다"고 증언했다.
벽제 묘지 담당자는 이 프로그램에서 "41만평 대지에 1만3,000여기의 분묘가 조성돼있어 설사 매장됐다고 해도 묘지 표시도 없이 33년 동안이나 관리되지 않은 채 버려진 유골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실미도 부대에서 훈련 도중 익사했다고 알려진 조석구씨의 유해는 실미도 남쪽 옛 사격장 주변에 매장된 것이 확인됐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