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3실점했지만 최고구속 150㎞짜리 직구와 안정된 제구력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박찬호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1개의 공을 던져 1점 홈런을 비롯해 4피안타 3실점했다.
7일 첫 등판(3이닝 1실점)보다 실점은 늘었지만 17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13개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삼진 3개를 잡았고, 3회를 제외하곤 매회 공 10개 이내로 안정된 구위를 보였다. 쇼월터 감독도 "전날 근육통으로 힘들었던 투수답지 않게 매우 잘 던졌다"며 "2선발을 박찬호에게 맡기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칭찬했다.
단 6개의 공을 던져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박찬호는 2회 첫 타자인 4번 페드로 펠리스에게 2구째 가운데 커브를 던지다 좌월 1점포를 내줬다. 3회 들어 삼진과 뜬 공으로 투아웃을 만든 박찬호는 니피 페레스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펠리스에게 중전안타를 두들겨 맞는 등 3연속 안타를 내줘 2실점했다.
박찬호는 4회를 투수 앞 땅볼에 이은 연속 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은 뒤 마운드를 케니 로저스에게 넘겼다. 다행히 4회 3―3 동점을 만든 행크 블레이락의 2타점 2루타 덕분에 패전도 면했다.
박찬호는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가능한 모든 구질을 점검했다"며 "통증을 느끼긴 했지만 투구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투구 내용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은 이날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쳐 3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마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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