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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檢, 이례적 일시 出禁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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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檢, 이례적 일시 出禁해제

입력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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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부장)는 11일 불법 대선자금 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동부그룹 김준기(金俊起) 회장이 최근 지병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문효남(文孝男) 수사기획관은 "김 회장이 치료를 위해 출국이 필요하다는 의사소견서 등을 접수해 9일부터 10일간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했다"고 말했다.

기업총수의 잇단 해외체류로 수사의 지장을 받아온 검찰이 김 회장의 출국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검찰은 또 불구속기소된 열린우리당 신계륜(辛溪輪) 의원이 대선 당시 (주)굿머니 회장 김영훈(구속)씨로부터 현금 3억원 외에 현금 500만원을 더 받은 사실을 공소사실에 추가했다.

검찰은 또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의 2차 폭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신 의원에게 상품권 100만∼200만원 어치를 전달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나 신 의원에게 굿머니 자금 3억5,000만원이 더 제공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최병모(崔炳模) 민변 회장과 장하성(張夏成)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 등 시민단체 대표 4명은 이날 대검에서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을 면담하고, 불법자금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에 대해 원칙적이고 적극적인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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