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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알고먹자

입력
200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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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바람을 타고 비타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비타민은 에너지원은 아니지만 각종 대사에 관여해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타민은 인체 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반드시 음식물로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식사를 자주 건너뛰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는 사람은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을 복용하는 게 좋다.

요즘 비타민 섭취를 강조하는 이유는 현대인들이 섭취한 비타민을 다른 이유로 잃어버리기 때문.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100㎎의 비타민C와 알파-토코페롤(비타민E)이 손상된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비타민A가 줄어드는 동시에 T임파구 생성을 막아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술을 많이 마시면 비타민B군과 비타민C가 줄어든다. 이런 이유로 인해 비타민이 손상되면 체내 영양소 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인의 하루 칼슘 권장량은 하루 700∼1,000㎎이지만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한국인 권장량의 75%도 섭취하지 않았다. 따라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지만 운동하지 않는 중년 여성은 칼슘과 함께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게 좋다. 반면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 사람은 비타민E를 먹어야 한다. 인체에 활성산소를 많이 만들어져 노화가 촉진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것은 비타민A(레티놀)이다. 이 비타민은 각종 감염으로부터 저항력을 유지하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 노화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파괴되는데 백혈구에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면역력도 떨어져 질병에 취약해진다. 따라서 비타민C를 하루 250∼500㎎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기미, 주근깨 치료에 효과가 좋고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반면 비타민도 남용하면 독이 될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A, D, E, K)의 경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독성이 인체에 쌓여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는 식생활이 우선이며, 비타민 권장량을 초과해 복용하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영양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성인이라면 비타민을 종류별로 복용하는 것보다 종합비타민을 먹는 게 낫다. 수용성 비타민인 B, C의 경우 필요 이상의 양은 소변 등을 빠져 나가기 때문이 큰 부작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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