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9일 "뉴욕시장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좋은 자리인만큼 앉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훌륭한 지망자들이 워낙 많아 그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며 뉴욕시장 출마설을 부인했다.클린턴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재계 지도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아내 힐러리(상원의원)가 잘하고 있는데 한 집안에 정치인은 한 사람이면 족하다"며 "퇴임 후 설립한 대통령 재단을 통해 경제개발과 교육, 에이즈퇴치 및 분쟁지역 화해 등을 모색하는데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대선과 관련해선 "상대방을 괴물로 매도하지 말고 선택을 위한 차이점을 부각시켰으면 좋겠다"며 "유치한 비방전 대신 지적이고 치열한 정치토론이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정부가 6월말까지 이라크에 정치적 통제권을 이양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약속한 시한을 지키지 못한다 해도 그에게 고통을 주어선 안 된다"며 "우리가 할 말은 '일단 시작한 일을 끝내자'라는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회고록을 구상 중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미 앨프릿 A 크노프 출판사로부터 1,000만 달러의 예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고록은 올해 내 출판될 예정이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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