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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 6억5,000만원 수수" "굿머니 CD"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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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륜 6억5,000만원 수수" "굿머니 CD" 전격 공개

입력
200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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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10일 대부업체 굿머니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결론내리자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이 즉각 굿머니측이 열린우리당 신계륜(申溪輪) 의원에게 금융감독원 조사 무마를 위해 6억5,500만원을 건넨 정황이 담긴 '상황일지'라는 문서와 신 의원의 목소리가 녹음된 CD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특히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적어도 당선자 시절부터 불법 대선자금 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화가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 의원이 뒤늦게 제출한 녹취록과 굿머니 내부문서 등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조 의원은 이날 검찰이 존재를 부인한 CD 복사본과 녹취록을 언론에 배포한 뒤 "신 의원이 금감원 조사 무마를 명목으로 굿머니에서 전달받은 돈은 모두 6억5,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찰의 축소 수사를 주장했다. 조 의원이 주장한 금액은 신 의원이 굿머니에서 받았다고 검찰이 밝힌 3억원의 두 배가 넘는 것이다.

조 의원은 "검찰은 신 의원이 지난해 1월에 돈을 돌려줬다고 발표했지만 CD에는 2월14일에 돌려준 것으로 돼 있다"며 "이는 금감원 청탁이 실패로 돌아가자 돌려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굿머니 대표 김영훈씨는 2002년 12월4일부터 지난해 2월14일까지 8차례 신 의원을 만나 현금 6억500만원 등 총 6억5,500만원을 전달했다. 신 의원은 또 대선 10여일 후인 2002년 12월31일 김씨를 만나 "뭐 어려움도 있었고 노무현이가 대통령 당선되리라고는 꿈도 못 꾸고… 암암리에 그 분(노 대통령)이 잊지 않을 거고 후원이 있는 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녹음돼 있다. 조 의원측은 "실탄이 충분치 않았던 시기에 돈을 받고 대통령이 고마워했다는 말 아니겠느냐"며 노 대통령이 굿머니 돈 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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