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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대신 인증번호… 카드없이 지문 인증… 특정시간 카드 못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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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대신 인증번호… 카드없이 지문 인증… 특정시간 카드 못쓰게

입력
200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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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및 신용카드 복제 사고로 카드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카드사들이 잇따라 다양한 대비책을 내놓고 있다.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고객의 개인정보가 인터넷 쇼핑몰 등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카드사에 입력되도록 하는 내용의 인터넷 공인인증제가 확산되고 있다.

카드번호, 비밀번호 입력 없이 별도의 인증번호만으로 사이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 KB, 비씨카드의 안전결제(ISP) 서비스가 공인 인증제를 도입한 것이며 지난달부터 나머지 신용카드사들도 비자가 개발한 안심클릭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카드사용 없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지문인증 시스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지문을 사전 등록한 뒤 가맹점 계산대에 있는 기계에 지문만 찍으면 카드사에 내역이 자동 통보된다.

LG카드는 지난해부터 LG마트 2개 점포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비씨카드도 한 대형 할인점 체인과 시스템 도입 여부를 논의중이다. 카드를 발급받은 뒤 인터넷이나 ARS를 이용, 고객이 비밀번호를 스스로 지정하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 카드 신청 단계에서 영업사원 등이 고객의 정보를 전혀 볼 수 없다는 이점이 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해외거래 일시정지 서비스도 있다. 비씨, 삼성, KB카드 등에서는 고객이 귀국 후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면 해외에서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설사 카드가 복제된다 해도 사용이 불가능 해지는 셈이다. 다시 해외로 나갈 때는 이를 해제하면 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KB카드는 자정 이후 등 특정 시간에 유흥업소나 숙박업소 등에서 아예 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고객이 설정, 카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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