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희규(李熙圭) 의원은 9일 "고속철 시험운행 과정에서 감속기 동력전달장치에 눈발이 들어가 혼수 현상이 생기는 중대한 결함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이런 결함은 실제 운행에서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정부는 고속철의 내달 1일 개통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측은 "고속철 실험운행을 하는 과정에서 12개의 동력장치 중 11개의 동력장치에서 이런 문제가 발견됐다"며 "동력전달장치 내의 윤활유가 묽어지거나 얼어붙으면 운행에 심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는데도 철도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광순 철도청 차장은 이날 건교위에서 "물은 아니지만 눈발은 들어갈 수 있다"고 일부 사실 관계를 인정했으나 위험성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강동석(姜東錫) 건교부 장관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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