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 면제국 국민들도 오는 10월 말부터는 미국 입국 때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8일 발표했다.국무부 영사국 스튜어트 패트 대변인은 이날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27개 비자 면제국 대부분이 10월26일까지 신규발급 여권에 생체인식 자료를 포함시켜달라는 미국의 요구를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이에 따라 이날 이후 발행된 여권을 소지한 비자 면제국 국민들은 미국 입국을 위해 비자를 따로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올해 초 대 테러 조치의 하나로 비자면제국은 여권에 생체인식자료를 입력시킬 것을 요구했고, 한국을 비롯한 비 면제국은 지난 1월부터 미국 입국 시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을 의무화했었다.
한편 비자 면제국 국민까지 비자를 신청함에 따라 미국 영사국 업무가 예년에 비해 2배 가까이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마우라 하티 미국 영사국 부국장은 "새 조치로 인한 추가비자신청자는 550만∼8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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