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이 사회적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3월 중순부터 사회적 취약 계층인 청년 실업자와 노인들을 겨냥한 정부의 공공부문 취업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노인 일자리 2만개 사업',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 등 정부 추진 사업들은 일과성 행정이라는 따가운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실업자에게는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노인일자리 사업
노인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되는 사업. 총 1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5세 이상 노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목표인데, 3월 중순부터 지원자를 모집한다.
관련 직종은 3가지. 숲이나 문화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노인 5,000명을 뽑아 복지시설이나 교육기관에서 강의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5개월간 일하고, 매월 20만원을 지급 받는다. '농어촌 일손 지원' 사업은 6개월 동안 1,000명의 노인에게 주어지는데, 매월 16만원이 보수로 지급된다.
'노인지킴이' 사업은 지자체별로 1만4,000명의 노인을 뽑아 자연환경정비, 거리환경개선, 교통질서지도, 행정기관보조 등의 일을 맡기는데 6개월 동안 일하며 매월 20만원을 받는다. 문의 복지부 노인지원과(02-504-3983), 노인인력운영센터(02-3432-5971).
이공계 미취업자 현장연수
이공계 대졸자 중 취업을 하지 못한 3,000여명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3월 중순 산업기술재단(www.kotef.or.kr)에서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연구소와 협회를 공고하면 그 즉시 관련 연구소와 협회별로 연수생을 모집한다. 기간은 6개월인데 단체교육이 실시되는 최초 2개월은 월 30만원, 연구소별로 개별 연수가 진행되는 이후 4개월은 월 5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연수생 중 70%가 취업에 성공했다. 문의 산업기술재단(02-6009-3134).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고교·대학 재학생이나 대학 휴학생, 졸업생 등 18∼30세 청년 실업자에게 직장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고용안정센터(1588-1919)에 신청하면 개인이 희망하는 회사를 연결시켜 연수를 받게 한다. 당초 연간 6만명에게만 기회를 주기로 했으나, 청년 실업 해소차원에서 희망자 전원을 받아주는 것으로 방침을 바꿔 희망자를 수시 모집한다. 국가가 월 3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2월말 현재까지 2만1,000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노동부 고용지원과(02-503-3845)
해외시장개척·청년무역인력 양성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해외시장개척요원 양성사업은 어학능력이 우수한 대졸 미취업자 등 청년 실업자를 중소기업 전담 무역인력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하반기 연수생 350명을 뽑는 신청서를 4월12일부터 전국 12개 지방중소기업청에서 접수한다. 국내 교육비와 해외 연수 4개월 동안 항공료를 전액 지원받고, 현지 활동비는 70∼80%를 지원받는다. 문의 중소기업청 해외시장과(042-481-4465).
산업자원부가 진행하는 '청년무역인력' 양성사업도 5월부터 하반기 연수생을 모집한다. 대학 졸업 2년 이내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무역아카데미(www.tradecampus.com)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한다. 하반기 모집 인원은 100명인데, 1인당 8개월간 1,000만원이 지원된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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