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의 87% 이상이 허리둘레 31인치 이하, 운동은 매일….'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김종인(52) 교수팀은 지난 1999년 12월부터 2001년 1월까지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 507명(남 44명, 여 463명)을 대상으로 '100세 이상 노인의 장수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들 노인의 90%는 화를 내지 않고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낙천적 성격이며, 이들 중 '매일 웃고 산다'고 답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26배 정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0살 이상 노인 중 87%가 적게 먹고 73%가 생선과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있었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면서 된장국을 매일 먹고 월 3차례 이하로 육류를 섭취하는 노인의 비중도 높았다.
특히 이들의 87.4%(443명)는 허리둘레 31인치 이하로 가는 편이고, 매일 운동을 하는 노인이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노인보다 2.4배나 많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논문에 따르면 100세 이상 노인 507명 중 91.3%가 여성이며 이들의 금연율은 남성보다 4배가량 높았다. 김 교수는 "100살 노인은 남성보다 여성, 정신노동자보다 육체노동자, 도시보다 농촌에 사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가급적 낙천적으로 살면서 매일 10분 이상 운동하고 금연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익산=최수학기자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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