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과 관련, 그 동안 제2대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측을 직·간접적으로 지지해왔던 SK(주)의 소액주주 가운데 일부가 소버린측을 비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12일로 예정된 주총을 앞두고 SK(주)가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소버린측에 의해 야기된 '그린메일'(특정 기업의 지분을 사들인 뒤 대주주를 협박, 비싼 값에 되파는 수법) 소동 등으로 SK(주)의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열린 소버린측 추천 사외이사 후보와 소액주주간 대화에서 일부 사외이사가 사견임을 전제로 "소버린이 시가보다 헐값에 팔고 주가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소버린 보유지분을 SK(주) 자사주로 매입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그린메일 가능성으로 와전되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9일 현재 SK(주) 주가는 3만9,200원으로 1주일전인 2일 장중 최고가인 4만7,650원에 비해 17%나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주가가 떨어지자 증권 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소버린측을 비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ID가 '능원'이란 소액주주는 "소버린 그들은 단지 장사꾼 일 뿐"이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만약 소버린이 그린메일이라든가 뒷거래를 한다고 하면 소액 주주들을 모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정확한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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