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박병엽 부회장이 대우종합기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반년 만에 주가가 너무 올라 실제 인수 가능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9일 "박병엽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몇몇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산관리공사에 대우종합기계 매각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IT산업이 기계, 중공업 등 제조업과 결합하면 패러다임이 바뀔 정도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며 "그 동안 번 돈을 제조업에 재투자해 '메카트로닉스(Mechanics+Electronics)'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문제는 가격과 조건. 박 부회장이 인수 의향을 표명한 지난해 9월만 해도 대우종합기계의 주가는 주당 6,000∼8,000원 사이였으나 반년 새 크게 올라 현재 1만원을 상회하면서 시가총액만 1조8,643억원에 달하고 있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박 부회장이 우선은 실사를 통해 인수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박 부회장 개인자격으로 인수에 참여하는 것이어서 팬택계열 자체의 자금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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