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삼성카드에 유사시 최대 5조원까지 현금지원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삼성카드에 대한 시장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생명의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한도(크레딧라인)를 5조원 규모로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내부 논의절차를 거쳐 26일 금감위 정례회의에 이 방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삼성카드에 대해 7,500억원을 출자하고 5조원까지 대출해 줄 수 있도록 정식 요청해왔다"며 "보험가입자 보호장치를 별도로 마련한다는 조건으로 이를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보험업법상 생명보험회사는 자기자본의 10%까지 자기계열사에 신용공여를 할 수 있지만 금감위의 승인을 얻으면 한도조항의 예외적용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현재 계열사 신용공여 한도는 약 8,000억원(자기자본의 10%)으로 이미 한도까지 차 있으나 금감위 승인이 나면 최대 5조원까지 계열사에 빌려줄 수 있게 된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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