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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라면소녀" 별칭 그만쓰길 외

입력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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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소녀" 별칭 그만쓰길5일자 기사 '라면 소녀 임춘애씨 수입차 영업사원 변신'에서 굳이 라면 소녀라는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이 기사는 육상 스타 출신 임춘애(35)씨가 수입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변신했다는 내용이다.

나는 임씨를 라면 소녀라고 표현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임씨는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으로 우승했을 때 인터뷰에서 "라면을 먹고 운동했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돼 라면 소녀라는 별칭을 얻었다. 당시의 깡마른 체격 때문에 더 그런 별명이 호소력 있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임씨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라면만 먹고 운동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라면을 먹는 횟수가 운동선수치고는 많다 보니 그렇게 불리게 됐다는 것이다. 본인이 원치 않는 호칭을 흥미 위주로 일부 언론에서 계속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임씨도 이 기사를 읽고 유쾌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면 소녀' 대신 '전 육상 스타'라는 표현도 있다.

/강성주·서울 노원구 하계2동

기능직 우대 대책 마련을

한국일보에 자주 보도되는 학력 철폐와 관련된 기사와 칼럼을 관심 있게 읽고 있다. 많은 대안이 제시됐지만 나는 우리 사회가 기능직을 천시하는 한 학력 철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기능올림픽 최다 우승국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기능 인력 수준이 높다.

그런데 부산의 어느 공업고등학교는 학생이 없어 인문계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업계 현장에선 30대 이하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기술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기술 강국의 뿌리가 뽑혀 나가려는 위기에 놓여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기능직을 무시하고 행정직만 우대하는 풍토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기능직으로 성공하기도 어렵거니와 성공했더라도 "기능직 출신 주제에…"하는 냉대가 따라 다닌다. 이런 상황이니 비 인문계 고교생들이 기를 쓰고 대학에 진학하려는 것이다.

더 늦기 전에 기능직을 우대하는 대책이 마련됐으면 한다.

/이민용·서울 강남구 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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