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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는 손에 쏙∼ 화면엔 세상 다∼/액정 큰 소형 디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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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체는 손에 쏙∼ 화면엔 세상 다∼/액정 큰 소형 디카 인기

입력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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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거(blogger)들 덕분에 '큰 화면, 작은 크기'의 디지털카메라(이하 디카)가 인기다.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영상으로 기록해 인터넷에 올리려면 주머니나 핸드백 속에 쉽게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촬영 전후 틈틈히 찍은 사진을 감상하려면 화면도 널찍한 것이 좋기 때문이다.카시오의 '엑시림 Z4'(Exilim Z4·사진)는 전체 크기가 담배갑보다 작은 초경량급 컴팩트 디카지만 일반 디카보다 확연히 넓은 2인치짜리 액정화면을 장착했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눈을 바짝 들이대지 않아도 사진이 찍히는 풍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좋다. 또 여러 장 찍은 사진을 한장한장 넘겨보는 수고 없이 다이어리처럼 한꺼번에 늘어넣고 사진관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400만 화소급으로 10MB 메모리가 미리 내장되어 있으며, 매끄러운 동영상 기능도 갖췄다.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F420'(FinePix F420)도 1.8인치의 시원한 화면을 갖췄다. 엑시림과 비교해 화면은 약간 작은 편이지만 색점 수는 많아(13만개) 화면이 더 선명한 편이다. 후지필름 제품답게 각종 기능 버튼 배열이 가지런하고 메뉴가 단순해 조작이 편리한 것도 장점. 특히 필름역할을 하는 고체촬상소자(CCD)를 4세대 슈퍼 허니컴 기술로 만든 제품을 사용해 300만 화소급인데도 400만∼600만 화소에 버금가는 화질이 나온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위의 두 제품 모두 가격은 46만원 내외다.

소니의 '사이버샷 T1'(Cybershot T1)은 컴팩트 디카 중 가장 넓은 화면을 갖췄다. 무려 2.5인치 화면에 색점수도 21만개에 달해 일반 디카의 2배에 이른다. 덕분에 경쟁제품보다 약간 커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두께를 17.3㎜로 줄여 보완했다. 호화로운 기능과 함께 500만 화소급의 고화질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도 비싸서 79만원 선에 팔린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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