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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탄핵안" 오늘 발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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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탄핵안" 오늘 발의 불투명

입력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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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오늘까지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초대로 8일 탄핵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탄핵안 발의에 대한 한나라당 내 찬반여론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의견이 있어 실제로 발의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관련기사 A4면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에서 "국회가 탄핵 절차를 밟는 데 대해 청와대가 '부당한 정치공세'라는 식의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또 하나의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민주당의 의지만으로는 탄핵안 발의가 어렵고 한나라당이 시기를 못박지 않아 탄핵안 발의 시점은 조정될 수 있다"면서 "탄핵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회기를 15일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이날 "노 대통령이 앞으로 위법한 일을 하지 않고 국정운영의 태도를 바꾸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고 선(先)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또 "한나라당의 운신은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고려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탄핵 발의시점을 못박는 데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홍 총무는 그러나 "최악의 경우 노 대통령이 '내가 법을 어기는 게 뭐가 어떠냐'고 나오면 발의할 수밖에 없다"며 8일 의총 결과 탄핵안 발의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부당한 정치 공세에 굴복할 수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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