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7일 "닛산자동차가 한국 르노삼성과의 기술협력을 해소키로 했다"며 "르노삼성은 닛산에서 승용차 모델을 제공받아 중·소형 승용차를 생산해 왔으나 닛산은 2005년 생산을 시작하는 신형 모델을 끝으로 기술제공을 중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대신 르노삼성에 대한 모델 제공 등 기술제공은 프랑스 르노가 맡게 된다"며 "닛산은 앞으로 한국 진출 시 르노삼성과의 차종 중복에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삼성그룹이 닛산의 기술원조를 받아 1995년에 설립한 삼성자동차를 프랑스 르노가 인수해 이름을 바꾼 회사로 독자적인 신차개발 능력이 없어 그 동안 닛산이 기술제공을 계속해 왔다. 중형차인 SM5는 닛산의 '세피로'(미국 수출명 맥시마)를, 준중형차인 SM3는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를 플랫폼으로 해 각각 개발된 것이다.
닛산이 기술제휴를 중단할 경우 르노삼성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 신차 및 신기술 개발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외신 보도 내용은 금시초문으로 진위를 알아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공식적 입장을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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