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시위가 17일로 600회를 맞는다.19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정대협 회원들이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면서 시작된 수요시위는 올해 1월 12주년을 기록했다. 그동안 위안부 할머니들 외에도 유치원생부터 독립군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후원자들과 일본 국회의원, 대만 위안부할머니, 외국 시민단체 회원 등 세계 각국의 지지자들이 참여해 역사교육 및 국제연대 운동의 장이자 반일, 인권, 평화집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한 개인의 수치스런 과거가 아닌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인권범죄라는 인식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사무총장은 "피해자로 등록된 할머니 212명 가운데 이미 80명이 한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다"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 날까지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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