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들이 대활약을 전한 7일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즈·사진)은 잠시 주춤했다. 반면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구대성(35)은 4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일본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던 이승엽은 이날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3연속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주니치전에 선발 1루수에 4번 타자로 나서 기대를 모았으나 주니치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헛스윙을 연발했다. 타율도 2할7푼8리로 떨어졌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방어율 2위(3.06)를 기록한 주니치의 에이스 선발 히라이 마사후미를 맞아 시속 145㎞ 직구에 맥없이 삼진을 당했고 4회에도 가운데 높은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의 몸쪽 커브볼에 속아 또다시 타석을 걸어내려 왔다. 이승엽은 6회말 수비부터 교체됐다. 이날까지 6번 경기에 나선 이승엽은 18타수 5안타(1홈런) 8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전날 오사카돔에서 열린 긴데쓰 버팔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일본에서의 첫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한편 구대성은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동안 20명의 타자를 맞아 8피안타에 1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등판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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