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면담했을 때 메이저 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박찬호의 쾌투를 희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이날 낮 12시쯤 반 장관 일행이 30분간의 예방을 마치고 나가는 도중 부시 대통령은 맨 마지막에 있던 한승주 주미 대사를 붙잡고 "미처 말을 못한 게 있다"면서 밝게 웃었다. 부시 대통령은 "나는 레인저스와 찬호 박의 팬"이라며 "올해는 그가 잘 던져서 레인저스의 성적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 대사가 5일 전했다.
한 대사는 "처음에는 부시 대통령이 누구를 말하는지 몰라 '누구요'라고 되묻자 부시 대통령은 분명한 발음으로 '찬호 박'이라고 다시 대답하면서 박찬호의 재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989년 텍사스 레인저스를 사들여 텍사스 주지사로 당선되기 직전인 1994년까지 운영했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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