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비정규직 비중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은행인력 증가분의 80%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채워졌다.은행원의 정규직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각 은행들이 신규직원 채용을 기피하고, 기존 정규직을 명예 퇴직시킨 뒤 이들을 계약직으로 재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종업원은 모두 12만6,200명으로 1년보다 6.3%(7,500명) 증가했다.
이중 임시직을 포함한 비정규직 인력은 3만6,600명으로 전년도보다 20.4%(6,200명) 늘어났다. 전체 은행인력 증가분의 83%가 비정규직에서 충원된 것이다. 임시직 비중도 2002년 25.6%에서 작년 말에는 29%로 높아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정규직은 1년간 30명 증가에 그쳤으나 비정규직은 1,170명이나 늘었고 조흥은행 역시 정규직은 30명 늘어난데 반해 비정규직은 500명이나 증원됐다. 농협 역시 정규직은 390명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2,000명 가량 확대됐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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