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IMF총재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관심의 초점은 세계은행총재는 미국 출신이, IMF총재는 유럽출신이 맡아 오던 관행이 유지될지 여부. 대체로 유럽출신들이 유력 후보군을 이루고 있어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입김이 어느 정도 미칠지도 관심이다. 미국은 4년 전 독일 카이오 코흐 베저 재무차관이 IMF총재가 되는 것을 무산시켰었다.유럽부흥개발은행(EBRD)총재직을 쾰러로부터 이어 받은 프랑스 출신 장 르미에르가 이번에도 쾰러의 후임 물망에 올라 있다. 프랑스 출신인 장 클로드 트리셰가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맡고 있는 점 등이 부담이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명되는 영국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정치적 야심을 접는 게 먼저다. 유럽의 최장수 재무장관 중 한명인 스페인 로드리고 라토는 자국의 적극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남미국가와 가까운 것이 약점.
미국은 잠비아 출신으로 미국에 30여년을 거주한 스탠리 피셔 IMF 수석 부총재를 내심 선호하지만 유럽의 반대 가능성이 높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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