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에 적응하라'17일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사활이 걸린 이란과의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지상과제'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7일 중국 쿤밍으로 고지 적응훈련을 떠난다.
이번 쿤밍 특훈은 이란과의 2차전이 열리는 테헤란이 해발 1,220m로 고지대 적응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은 해발 1,885m의 고지로 마라톤과 사이클 선수들이 지구력 향상을 위해 많이 찾는 고지훈련의 메카다. 대표팀의 베이스 캠프는 해발 1,855m에 위치한 홍타트레이닝센터. 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돼 있고 축구장이 9면이나 갖춰져 지난해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훈련장소로 이용한 바 있다.
고지대 훈련을 실시하는 목적은 체내 적혈구를 늘리기 위한 것. 고지대는 저지대에 비해 산소량이 희박하기 때문에 저지대에서 생활하던 선수들이 운동할 경우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코피까지 흘리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고지대에 머물면서 체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숫자를 증가시켜야 한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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