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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900돌파에 힘받네" M&A기대·실적등 맞물려 일제히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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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900돌파에 힘받네" M&A기대·실적등 맞물려 일제히 급등

입력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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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장중 900선을 돌파하자 증권주들이 기다렸다는 듯 일제히 급등했다. 4일 SK증권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대우증권이 8.24%, LG투자증권이 6.34% 상승했다.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900선 돌파에 따른 심리적 요인에다 인수합병 기대감, 실적 개선 등의 최근 호재가 맞물려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현재 LG투자증권은 산업은행이 5월 말까지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이며, 대우증권도 지속적으로 매각이 거론돼 왔다. 특히 최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인 SK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각각 14.77%, 9.22%나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황영기 사장이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유력시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3.39% 상승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손현호 연구원은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증권사들에 대한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의 심규선 연구원도 "최근 보험업과 은행업이 상승세를 타면서 가격부담이 생기자 투자자들이 증권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의 양경식 연구원은 "저가 매력과 구조조정 기대감, 외형적인 실적 개선 등이 심리적 요인과 함께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랠리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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