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뚫을 기회는 한번 더 있다.한국 남녀 탁구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04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4강전에서 각각 스웨덴(한국시각 6일), 홍콩(4일)과 맞붙는다. 한국 남녀 탁구는 파죽의 4전승을 달리며 4강행을 확정했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무릎을 꿇는 바람에 남녀 모두 A조 2위(4승1패)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남자는 B조 2위 스웨덴과 격돌해 이기면 각 조 1위인 중국―독일전 패자, 여자는 B조 2위 홍콩을 이기면 중국―일본전 패자와 각각 최종결승을 다투게 된다.
남자 탁구는 스웨덴과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고, 중국전에서 패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 역시 티모볼 외엔 눈에 띄는 선수가 없어 단체전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여자팀의 경우 홍콩이 녹록치 않은 상대여서 중국과 격돌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일 열린 예선 마지막 중국전에서 한국 남자 탁구는 0―3, 여자는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가 왕난(세계 2위)을 3―1로 꺾는 활약을 펼쳤지만 1―3으로 완패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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