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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예정 키르쿠크에 로켓포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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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예정 키르쿠크에 로켓포 공격

입력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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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에서 발생한 연쇄테러 사망자수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테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군 파병 예정지 키르쿠크에서도 종족 갈등이 날로 격화하고 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한국군이 주둔기지를 설치할 키르쿠크 하위자에서 이라크 경찰차량에 로켓추진유탄이 발사돼 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쿠르드족 50여명은 이날 시내 투르크멘전선(ITF)의 사무실에 몰려가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수며 난동을 피웠다. ITF 사무실에 대한 공격은 지난 달 2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쿠르드족은 키르쿠크를 미래의 쿠르드족 자치국가의 수도로 삼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쿠르드족과 다른 종족간의 갈등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키르쿠크 경찰은 밤 10시30분부터 적용하던 야간통행금지 시간을 오후6시로 4시간30분 앞당겼으며, 허가 받지 않은 옥외집회를 전면 금지시켰다. 투르크멘의 지도자는 "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유엔과 아랍연맹, 이슬람회의기구(OIC)가 키르쿠크 치안을 맡을 평화유지군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브레머 이라크 미군정 최고행정관은 외국의 테러리스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라크 국경경비 강화에 6,0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현재 8,000여명인 국경수비 병력을 늘리고 차량 수 백대도 추가배치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바르 알 울룸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장은 3일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에서 발생한 테러로 271명이 사망하고, 39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정원수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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