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별다른 대책이 없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5% 안팎에 그치겠지만 정부 정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6%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설비투자가 저금리 기조와 기업 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상반기에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올 상반기중에는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거시경제정책은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어 "LG카드 처리와 관련해 외국 은행을 차별하거나 혜택을 줄 생각이 없다"며 "외국은행도 시장 참여자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자유롭게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씨티은행의 영업 확장으로 국내 은행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로 외환 위기 직후와 같이 은행간에 무차별적인 경쟁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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