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유력한 새 대표후보로 부상한 박근혜 의원의 개인 홈페이지(www.cyworld.com/ghism)가 화제다.박 의원은 최근 개설한 이 홈페이지에 자신의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과감히 공개했다. 맨발로 물구나무를 서서 단전호흡을 하고,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그것이다. 이는 다소 딱딱하고 정제돼 보이는 박 의원의 평소 이미지를 벗어난 모습들이다. 또 정치인으로서는 드물게 자택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던 박 의원은 홈페이지에 거실 구조를 만화로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어릴 적 사진에 대해 "얼짱이 연상된다"고 자평한 글과 '근혜 주의(主義)'를 뜻하는 도메인의 'ghism(근혜이즘)' 등에선 젊은 감각을 담으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박 의원은 직접 모든 사진을 올리고 일일이 답글을 달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 특히 소녀들과 격의 없이 교류하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 줄 통로를 찾고 싶었다"고 홈페이지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는 "18일 전당대회 대표 경선을 앞두고 '영남의 공주'에서 '대중 정치인'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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