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로 예정된 홈쇼핑 방송채널 사업자 재승인을 앞두고 홈쇼핑업계에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LG와 CJ홈쇼핑에 이어 후발주자로 참여한 현대·우리·농수산 홈쇼핑 등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5월부터 다른 기업들도 지분참여를 통해 신규 진출할 수 있다는 점도 인수합병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홈쇼핑 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곳은 롯데와 신세계. 이들 기업은 국내 유통업계 1∼2위 기업으로 2001년 홈쇼핑사업을 추진하다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어 어느 때보다 도전 의지가 강하다. 특히 롯데는 1994년과 2001년 두 차례나 홈쇼핑사업을 추진하다 실패했을 정도로 사업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현재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홈쇼핑을 제외하고 업계 1∼2위인 LG·CJ홈쇼핑을 포함한 나머지 회사에 대해 M&A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신세계는 공개적으로 홈쇼핑 사업에 진출할 뜻을 이미 비쳤다.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최근 "유통업을 탄탄하게 할 수 있는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몇 차례 진출이 좌절된 TV홈쇼핑 사업도 기회가 된다면 뛰어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형 인터넷 쇼핑몰과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과 한화 등도 홈쇼핑 진출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 우리· 농수산 홈쇼핑 후발3사는 이에맞서 '튀는 상품' 판매를 최소화 하는 반면, 공영성 부분에 중점을 두는 등 대비책 강구에 부심하고 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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