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존 케리(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2일(현지 시각) 실시된 '슈퍼 화요일'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압승,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관련기사 A5·14면이로써 11월2일 실시되는 미 대선은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의원의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으며 8개월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케리 의원은 이날 캘리포니아 뉴욕 조지아 등 10개주 예비선거 및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몬트주를 제외한 9개 주에서 승리했다. 버몬트주에서는 선거운동을 중단한 하워드 딘 전 지사가 1위를 차지했다.
케리 의원은 지금까지 경선이 실시된 27개주 중 24개주에서 승리했다.
이날 경선에서 패한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3일 중 경선 포기를 선언할 예정이다.
케리 의원은 7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부통령 후보(러닝 메이트)를 지명할 예정이며 에드워즈 상원의원, 웨슬리 클라크 북대서양조약기구 군 사령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케리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활발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승리를 축하했고, 케리 의원은 "미국의 현안을 논의하는 대토론을 벌이자"고 제의했다. 케리 의원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주에서 각각 64.5%, 60.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오하이오,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로드 아일랜드주 등 중소지역에서 46.7∼71.9%를 득표했다.
한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11월 대선에서 부통령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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