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인지 아니면 어려워서인지 (총각들이) 정식 청혼을 하지 못하는구만요…"북한 월간지 '금수강산' 1월호는 '초점 밖의 계순희'라는 인터뷰 기사에서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4)의 연애관과 성격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잡지는 계순희의 '사랑관'도 보통 처녀들과 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에 빠질 수 없어요. 아테네올림픽에 나가야 하고 아직은 유술(유도)복을 벗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계순희는 조용하고 고민이 많으며 혼자 사색하기를 즐기는 성격이다. 저녁에 훈련에 대한 '우결(優缺·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기록할 때도 시끄러운 곳을 피해 조용한 곳을 찾고 거리에서 팬들에 포위될 때도 몸을 피한다는 것.
그는 천성적으로 말수가 적은 편. "나를 다 설명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다.
계순희의 사색과 고민은 주로 훈련에서 잘못한 것이나 친구들을 더 힘껏 돕지 못한 것, 예절을 지키지 못한 것 등 '자신과의 싸움'에 대한 것들이 많다. 특히 사색을 많이 해야 경기를 잘할 수 있다는 게 계순희의 지론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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