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윤일 속설 맹신 씁쓸2월 22일자 '윤달, 윤일 관련 업계 울고 웃고'를 읽으니 우리 사회가 아직도 근거 없는 윤달의 속설을 맹신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씁쓸했다. 4년 만에 찾아온 윤일(2월 29일)과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양력 3월 21일∼4월 18일)을 앞두고 무속인들과 수의(壽衣) 업계 종사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는 내용이다.
윤달은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인위적으로 맞추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 이렇게 날짜를 맞추기 위해 만든 공달이 윤달이므로 좋은 일에는 흉이 따르고 나쁜 일에는 길이 따른다는 속설이 생겨난 것 같다. 아무리 문명과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의 미래를 정확히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
기왕이면 좋은 일이 닥치기를 바라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마음이겠지만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냄으로써 밝은 미래를 꿈꾸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가 이제는 근거 없는 윤달의 속설에서 벗어나 터무니없는 미신을 좇는 일이 없어야겠다. /meet1112
"장애인 이등병" 읽고 뿌듯
2월 28일자 '장애인 명예 이등병 박세호씨 군에서 강연'을 읽으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뿌듯했다.
중증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박씨는 국방부에 "하루만이라도 비무장지대(DMZ)에서 나라를 지킬 수 있게 해달라"며 입영을 요청해 2002년 4월 서부전선에서 1박 2일간 병영생활을 했다. 그가 군 장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것이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역의 의무는 젊은이들에게 신성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부 젊은이들이 편법을 써서라도 병역을 기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들에게 박세호씨가 강연 도중에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국토 수호에 앞장서는 장병들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 대목을 되새겨볼 것을 권한다.
일상에 매몰되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때가 많다.
젊은이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박세호씨의 사례가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일부 젊은이의 생각이 바뀌기를 바란다.
/강성주·서울 노원구 하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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