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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이질 확산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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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이질 확산 "경보음"

입력
200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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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인성 전염병인 이질과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환자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는 2일 '연도별 주요 전염병 발생현황'을 통해 지난해 세균성 이질 환자 수는 모두 1,122명으로 전년(767명)에 비해 46.3% 늘었다고 밝혔다. 세균성 이질 환자는 1996년 9명에 불과했으나 각급학교의 단체급식이 시작된 98년 905명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2000년에는 2,462명에 달했으나 이후 집단급식 관리가 강화되면서 2001년 928명, 2002년 767명으로 줄었던 것이 지난해 다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해 이질은 상수도 보급률이 낮은 경남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O―157 등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법정 전염병으로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명, 2001년 11명, 2002년 8명에서 지난해 54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사망하면서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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