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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특수효과 뒷얘기… 부록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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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앳의 DVD세상]특수효과 뒷얘기… 부록 재미 "쏠쏠"

입력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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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창조된 화려한 비주얼을 보는 것이다. '스타워즈'의 포드레이싱 경주와 기기묘묘한 외계인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중공군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산을 뒤덮는 광경, '에이리언'에서 징그러운 괴물의 모습은 영화에서만 보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 이들 영화의 멋진 장면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특수효과와 분장, 컴퓨터그래픽(CG)의 비밀과 제작과정을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DVD. 부록(스페셜피처)으로 수록된 특수효과의 비밀과 분장, 블루스크린을 이용한 촬영 과정을 보면 마치 마술의 비밀을 알게 됐을 때처럼 짜릿하다. 내용이나 해설도 영화 마니아는 물론 영화 종사자들이 봐도 큰 도움이 될 만큼 전문적인 경우가 많다.

4월초 세계 동시 출시될 '매트릭스 3 레볼루션' DVD. 두 번째 디스크는 마치 영화 특수효과 입문서를 보는 듯하다. 네오와 스미스 요원이 시공을 초월해 벌이는 최후의 결투장면에서 CG와 스턴트 장면이 어떻게 기획되고 새로운 장비를 개발해 촬영했는지 보여준다. 수없이 등장하는 스미스 요원을 보여주기 위해 150개의 인형을 제작하고 80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촬영한 과정도 이채롭다. 또 800군데가 넘게 활용된 CG가 어떻게 창조됐는지, 인간의 지하요새 시온이 무너지는 광경을 미니어처를 써서 촬영하는 방법 등 가장 발전된 특수효과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DVD에는 10분 영화교실 코너가 수록됐다. 감독이 7,000달러로 제작한 '엘 마리아치'의 제작경험까지 들려주면서 돈을 적게 들여 영화를 빠르게 찍는 요령을 코믹하게 소개한다. 심지어 로드리게즈는 영화에서 선보인 돼지고기 요리 푸에르코 피빌을 직접 만들며 조리법을 가르쳐준다.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확장판' DVD에는 4장의 디스크에 스토리보드 보기, 헬름 협곡에 등장하는 1만명의 디지털 캐릭터를 창조하고 모두 움직이게 만들어준 첨단 컴퓨터 소프트웨어 매시브 엔진, 블루스크린을 이용한 촬영과 CG의 결합 등 무려 10시간이 넘는 특수효과와 제작과정을 광범위하면서도 꼼꼼하게 수록했다.

한국영화 DVD에도 특수효과에 대한 제작과정 영상이 늘어나는 추세. 액션블록버스터 '튜브'는 250개 장면에 쓰인 CG와 미니어처 촬영기법을 제작자가 직접 해설해주며 관련 영상과 함께 보여준다. 시속 140㎞로 질주하는 지하철 액션과 숱한 폭발장면이 어떻게 창조됐는지 배울 수 있다. 최근 1,000만 관객 신기록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 역시 DVD에 CG와 특수효과를 활용해 실감나는 영상을 창조한 과정이 수록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DVD만 잘 봐도 영화 제작진 뺨치는 실력을 갖출 수 있는 셈이다.

/DVD칼럼니스트 kim@journal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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