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60) 미 상원의원이 베트남전 때 전장에 살포됐던 고엽제 피해 환자인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의 건강 문제는 상대인 공화당으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약점이기 때문이다.뉴스위크 최신호(8일자)에 따르면 케리 의원의 전우들은 당시 케리 의원과 함께 영문도 모른 채 고엽제가 공중 살포되는 장면을 지켜봤으며 고엽제가 뿌려진 강물에서 수영을 하고 고엽제가 묻은 나무로 물고기를 구워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이 해군 장교로 활동한 메콩강 델타 지역은 고엽제가 집중적으로 살포됐던 곳이다.
더욱이 케리 의원이 올 초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 이런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립선암은 미국이 베트남 참전용사들의 고엽제 후유증으로 공식 인정하는 질환 중 하나다.
건강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꺼리는 케리 의원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전립선암으로 돌아가셨다"며 "내 암은 유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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