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 정각 서울 종묘공원 앞. 삼삼오오 모여있던 1,000여명의 네티즌들은 일제히 품속에 준비해 온 각양각색의 태극기를 꺼내 들고 일제히 "대한민국 만세"를 외친 뒤 '아리랑'을 불렀다.이들은 "3·1 만세운동을 재현해 그 감동을 몸으로 느껴보자"며 민간역사연구기관 국학원이 플래시몹(flash mob)을 제안하자 자발적으로 모인 네티즌들. 플래시몹은 인터넷과 이메일을 통해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일시에 모여 똑 같은 행동을 하고 사라지는 군중을 뜻한다.
이날 '번개모임'은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광주 충장로 우체국 등 전국 12개 지역과 미국 일본 영국 등 13개국 50여개 도시(현지시각)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펼쳐졌다. 행사를 기획한 국학원측은 "1919년 만세운동을 직접 체험해 하나되는 감동으로 민족정신을 바로 세우자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