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가 19세기 조선의 사상가 혜강 최한기의 학문세계를 설명한 두 권의 책 '독기학설(讀氣學說)' '혜강 최한기와 유교'를 통나무출판사에서 출간했다.혜강의 역저 '기학'을 읽고 해석한다는 뜻을 담은 '독기학설'은 1990년 낸 초판을 개정한 것. 이 책은 '실학'이 허구라는 주장을 담아 적지 않은 파문을 낳았다. 이번 개정판에서도 일제 식민사관의 영향을 받은 역사가들이 일본과 서구의 역사 패턴에 맞추어 실학이라는 개념을 날조했으며, 역사를 서구의 진보사관에 맞추어 해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초판의 핵심 내용을 그대로 유지했다.
'혜강 최한기와 유교'는 도올이 발표한 혜강 연구논문을 모은 것으로 '측인에 나타난 혜강의 생각' '기철학서설' '19세기 서울의 코스모폴리탄' '유교와 앎' '한국은 유교복덕방' 등 5편이 실려있다. 조선 후기 사상사에서 독보적인 것으로 평가 받을 만한 혜강의 과학에 대한 이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시민으로서의 면모 등을 평가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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