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프라드코프(54·사진) 유럽연합(EU) 러시아 대표가 1일 러시아 신임 총리에 지명됐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총리 내각을 해산한 지 6일 만인 이날 친여 정당인 러시아단합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프라드코프를 새 총리에 지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집권 2기를 함께 할 프라드코프 총리 지명자는 관세경찰청장을 지낸 뒤 EU 대표에 발탁됐지만 정치권에서는 무명에 가까워 총리 후보로 전혀 예상되지 않았던 인물이다.
모스크바 태생인 프라드코프는 인도 주재 구소련 대사관 경제담당관, 구소련 대외경제연락사무소 소장, 러시아 대외통상부 차관 및 장관을 거친 경제통이다. 2000년 국가안보회의 제1서기에 발탁됐으며 2001년 관세경찰청장을 거쳐 작년 EU 대표에 임명됐다.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며 부인과 자녀 2명을 두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새 총리 지명 발표 뒤 "프라드코프 지명자는 각 부처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능력 있는 인물"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프라드코프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가두마(하원)의 인준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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