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찾아보기 힘들던 철강업계에서 '금녀(禁女)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 동국제강의 경우 31명의 신입직원 중 여성이 7명 포함됐다. 이 같은 여성 채용자수는 동국제강의 대졸 공채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총 15명 중 여성이 1명에 그쳤다. 동국제강은 여성 신입직원 중 금속공학과와 전기공학과 등 철강관련 이공계학과를 졸업한 2명의 여성을 포항 제강소의 생산부문 기술직으로 발령할 방침이어서 최초의 여성 현장 기술직 직원이 탄생하게 됐다. 동국제강의 이번 공채에는 20여명 모집에 5,066명이 지원해 25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여성 합격자의 면접 점수가 상당히 높았던 데다 현장 공정에 여성의 섬세함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여성 채용규모를 늘렸다"면서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 인력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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