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신임 회장단이 이달 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을 잇따라 만나기로 했다. 특히 경총과 민노총 지도부간의 만남은 2000년 이후 처음이어서, 올해 노사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끌고 있다.29일 경총에 따르면 최근 새로 선출된 이수영 회장과 김영배 상임부회장은 4일과 8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차례로 방문, 이남순 위원장과 이수호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이수영 회장이 지난 달 24일 회장 선임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경총 회장단과 민노총 지도부간의 만남은 이수호 현 위원장이 사무총장이던 2000년 5월 단병호 전 위원장과 함께 경총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새로 회장단에 선임된 만큼 카운터 파트인 양 노총 대표들에게 인사차 방문하는 형식"이라며 "올해 노사관계 현안을 타협과 대화로 풀어나가자는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양대 노총 위원장 방문은 경총측이 먼저 제안해 이뤄졌으며 노총측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김 부회장은 전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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