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27일(한국시각)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300만달러(약 36억원)를 들여 2006년 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ANOC) 총회를 서울로 유치한 것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윤리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AFP는 또 KOC가 250개의 항공편 비즈니스석 제공과 함께 호텔 체제비 절반을 부담하는 등 금전적인 지원을 약속해 일부 IOC위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 ANOC집행위원은 "ANOC총회를 위해 이런 종류의 제안을 한 것은 처음이다. ANOC 재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윤리적으로는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경우 윤리위가 나서 2006년의 총회장소를 변경하라고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KOC는 2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폐막한 ANOC총회에서 차기 총회 유치에 단독으로 신청, 만장일치로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ANOC의 마리오 바스케스 라나 회장은 "이미 윤리위에 이 같은 문제를 논의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아테네에 머물고 있는 KOC 관계자는 "국제회의에서 항공료와 숙박비를 일부 지원하는 것은 관례"라며 "차기 총회를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10억원 정도를 잡고 있는데 300만 달러라니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또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2007년 IOC총회를 1년 앞두고 유치후보국가인 한국에서 ANOC총회를 여는 것을 시기하는 음해세력이 퍼트린 터무니없는 이야기"고 주장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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