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 나나미 글·요 쇼메이 그림 노경실 옮김·주니어김영사 발행·9,500원
세계에서 해마다 1,000만 명의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300원으로 빵 15개를 살 수 있고, 이는 어린이 한 명의 일주일간 식량이 된다. 1985년 600만 명이 아사 위기에 처했던 에티오피아의 곤다르 지역. '곤다르의 따스한 빛'은 이곳에서 식량배급 자원봉사활동을 했던 일본 국제기아대책기구 간부의 체험을 토대로 구성한 그림책이다.
내전과 가뭄으로 100만 명 이상이 굶어죽고, 한 달 이상 먹지 못한 아이들이 땅에서 부드러운 돌을 골라 주워 먹고 있을 때의 일이다. 옥수수와 분유를 배급하는 일을 맡은 청년에게 여자 아이 둘이 식량을 얻으러 왔다. 아빠와 남동생은 죽었고, 엄마는 영양실조로 실명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쫓겨났고, 청년은 뒤늦게 아이들을 찾아 나선다. 어렵게 행적을 수소문해던 청년은 한 마을 아저씨가 자신의 식량을 아이들에게 모두 줬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