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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세계부자 발표/"해리 포터" 롤링 억만장자 대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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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세계부자 발표/"해리 포터" 롤링 억만장자 대열에

입력
200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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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소유한 세계 억만장자는 모두 58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 '2004년 세계 부자' 순위를 발표하며 10억달러 이상 재산 소유자가 지난해 476명에서 587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 움직임과 이에 따른 증시 활황으로 부자들의 재산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미국 갑부들은 주식 뿐 아니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에 힘입어 재산 증식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87명이 소유한 재산 총액은 지난해보다 5,000억달러 늘어난 1조9,000억달러(약 2,280조원)로 최근 2년간의 하락세를 벗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약 380조원)의 6배에 달하는 액수다.

1위는 빌 게이츠(48)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이 차지했다. 게이츠 회장은 작년보다 13% 증가한 466억달러로 10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73)은 지난해보다 124억달러 늘어난 429억달러로 게이츠를 37억달러 차로 바짝 뒤쫓으며 2위를 지켰다. 버핏의 재산 증가율은 41%로 억만장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을 가진 독일의 칼 알브레히트(230억달러),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 왕자(215억달러), MS 공동 창업자 폴 앨런(210억달러)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인 조앤 롤링(38)도 재산이 10억달러를 돌파해 억만장자 명단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정부 보조금을 받던 이혼녀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갑부가 된 것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31)과 래리 페이지(31)도 재산이 각각 10억달러로 젊은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강세의 영향 탓인지 유럽인이 22명이나 새로 1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한국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순위가 밀렸다. 이 회장 및 일가의 재산은 34억달러로 작년보다 6억달러 늘었으나 순위는 140위로 지난해보다 17계단 떨어졌다. 신 회장 및 일가는 22억달러에서 18억달러로 감소, 177위에서 310위로 급락했다. 이들 억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64세이며, 40세 이하는 27명이었다. 여성은 53명, 독신은 2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10억달러 클럽에는 들지 못했지만 1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다.

포브스는 "카스트로는 쿠바 전역에 여러 호화 주택들을 소유하고 벤츠 차량의 행렬 속에서 여행한다"며 "유럽 기업들과의 거래로 카스트로는 한해에 2,0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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