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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후세인 아들 금괴 할인" 中企대표 상대 2억사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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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후세인 아들 금괴 할인" 中企대표 상대 2억사취

입력
200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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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은 26일 상습사기 혐의로 주모(50·무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45)씨 등 공범 2명을 수배했다.경찰에 따르면 주씨 등은 지난해 9월 중소기업체 대표인 이모(38)씨에게 접근, "용산에 근무하는 미군 장성을 통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아들이 갖고 있던 금괴를 국내로 들여와 국제 시세의 60%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속여 5㎏짜리 가짜 금괴 3개를 담보로 맡긴 뒤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미군 장교 정복을 착용하고 이씨를 미군 중령이라고 속였으며, 이씨와 함께 금은방에 가 1∼5㎏짜리 진짜 금괴에 대한 감정을 받은 뒤 미리 준비한 가짜 금괴를 넘겨주는 수법을 사용했다.

특히 주씨 등은 가짜 금괴에 이라크 국기 문양 등을 새긴 뒤 이를 없애려 지운 듯한 흔적을 남기고, 7,400억원이 입금된 가짜 통장 잔액 내역서까지 제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으며 "금괴를 사는게 국가에 이익이 된다"는 말까지 했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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