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공직자 재테크 비결은 역시 부동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공직자 재테크 비결은 역시 부동산

입력
2004.02.27 00:00
0 0

고위 공직자들의 주요 재테크수단은 역시 '부동산'이었다.26일 공개된 행정부 고위 공직자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상당수 공직자의 경우 최근 부동산을 판 금액이 과거 재산공개때 신고한 것 보다 훨씬 많아 재산이 크게 늘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과거 재산신고 금액이 시가 보다 낮은 공시지가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직자들은 아파트 등 부동산 값 상승의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봉급 저축에 따른 재산 증가도 눈에 띈다. 판공비가 있어 대부분의 급여를 저축할 수 있는 고위공직자들의 '특권'이 가져온 결과다.

반면 재산증감 20위권의 40명중 주식투자로 재산규모가 달라진 공직자는 3명에 그쳐 주식은 그들의 관심대상에서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이 활황이던 2000년에 '주식투자'로 재산을 불렸던 공직자들은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2001년에는 '저축'으로 갔다가, 2002년부터는 부동산거래로 재산을 늘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부동산 차익과 급여저축으로 불려

재산증가 20위권내에 든 공직자중 부동산 매매차익으로 재산불린 인사는 무려 12명. 36억1,200만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한 박상길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의 경우 아파트매매 차익이 3억2,100만원으로 장인으로부터 받은 금전신탁분(32억5,800만원)을 뺀 나머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8억6,200만원을 신고해 재산증가 4위를 차지한 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토지를 매각해 7억2,400만원을 늘렸다.

공개대상 국무위원 14명중에는 11명이 봉급저축을 통해 재산을 늘렸고, 대통령 비서실의 대상자 5명 중에도 4명이 봉급저축으로 재산이 불어났다고 이유를 밝혔다. 국무위원중 재산총액 1위 자리를 고수한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전 직장인 삼성전자에서 받은 퇴직금과 봉급저축 등과 아파트 실매도액과 기준시가 차액 등으로 각각 29억원과 7,000만원이 늘었다.

재산감소 주요 요인은 부동산 매입?

부동산 매매는 실제와는 반대로 공직자들의 신고재산을 줄여주는 효과도 발휘했다. 재산감소 20위권내 인사중 7명이 주택이나 토지, 상가를 매입한 금액 보다 재산신고를 한 기준시가가 적어 재산이 줄었다.

실례로 재산감소 3억3,745만원을 신고해 3위를 차지한 정완호 한국교원대 총장의 경우 주택 실제매입액과 기준시가 차액으로 9억8,300만원이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서울 강남 등의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그러나 부동산을 거래하지 않고 한동안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들은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은 반드시 시가로 신고하고 가격변동까지 기재해 '진상'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