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펀드매니저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소폭 비중축소'에서 '중립'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다우존스가 국제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평균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집계됐다.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은 지난 3개월간 카드사 문제 등에 따라 '소폭 비중축소'에 머물렀다.싱가포르 투자회사인 핸더슨의 윌리엄 피트맨 이사는 "올해 한국의 내수경기는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며 "주가 수준도 아직 낮은 편이며 일부 기업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펀드매니저들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인도와 홍콩, 대만의 투자비중을 높였다.
특히 인도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조사돼 지난달에 이어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으로 재선정됐으며, 지난달 인도와 공동 1위를 했던 태국은 투자의견이 하향됐다. 이밖에 총통선거를 앞둔 대만에 대한 투자의견도 '소폭 비중축소'에서 '소폭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됐다.
다우존스는 대만의 풍부한 유동성과 매력적 주가수준, 내수와 기업실적의 호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등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의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산별 투자비중은 주식이 '비중확대'로 선호된 반면 채권과 현금은 '비중축소'와 '소폭 비중축소'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태(일본 제외)지역을 가장 선호했으며, 비아시아 신흥시장, 일본, 유럽, 북미 등의 순이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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